생축~!
차돌님 생일일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기 시작해가지곸ㅋㅋㅋㅋㅋ갈수록 아..카엠 쓰는 건 안되나보다 싶어서 걍..걍 쓴것만..ㅠ
엠마는 현재 상황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카야가 왜 자신의 방에 들어와 있으며 왜 따지듯이 말하고 있는걸까? 카야가 이렇게 자신을 먼저 찾아오는 일은 정말 드물었다. 대부분은 엠마 자신이 그녀의 집에 찾아갔었는데. 심지어 기숙학교에 들어온 이후로는 한 번도 찾아온 일이 없었다. 그녀는 새로운 학교 생활을 만끽하느라 바쁜 것 같았다. 카야는 방의 불도 켜지 않은 채 1층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어둑어둑한 방 안의 형태라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기분탓인지 평소와는 다른 이상한 분위기가 방에 감도는 것 같았다. 불을 꺼놓은 탓일까.
당황하긴 했지만 반가운 마음이 더 컸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고 물으려던 차에 카야가 먼저 입을 열었다.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와?"
왓슨 네가 통금시간이 넘어서야 들어오는거야?
꼭 보고 싶었던 영화의 상영 시간이 이 시간대 뿐이었다고 자신을 놀리는 말에도 침착하게 대답하자 카야가 어깨를 으쓱했다. 다음날 있는 시험을 위해 도서관에 가 있을 룸메이트의 빈 침대를 본 엠마는 외투를 벗어 침대에 걸쳐놓고는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카야를 마주보았다. 어쨌든 뭔가 볼 일이 있어서 온 것이겠거니 싶었다.
"무슨 일이야? 이런 늦은 시간에 방엘 다 찾아오고."
"얼굴 본 지 좀 된 것 같아서."
불은 켜놓지도 않고서 그런 말을.
생각해 보니 요 며칠간은 숙제니 시험공부니 하느라 카야를 찾아가질 못했었다. 웬일로, 라는 말은 꿀꺽 삼키고 쭉 뻗은 다리를 침대 위에 걸쳤다. 피곤때문에 내려앉는 눈꺼풀을 들어올리려 애쓰는 엠마에게 카야는 자신의 옆자리를 권했다. 엠마가 책상 의자를 끌며 침대로 다가왔다. 이렇게나 어두운데도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카야의 푸른 눈은 너무 잘 보였다.
"나 보고 싶어서 온 거면 여기서 자고 가도 되는데."
장난스레 꺼낸 말이었지만 진심이었다. 카야는 여전히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하루이틀 봐 온 모습도 아니었기에 엠마는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다. 누운 채 제 옆에 앉아있는 카야의 등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그녀가 갑자기 엠마의 옆으로 털썩 몸을 눕혔다.
엠마가 놀라서 상체를 일으켜 카야를 내려다보자 그녀는 표정이 예상되는 어투로
"자고 가라며?"
하며 제 옆 자리를 팡팡 두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