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물 ep 엘사는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칙칙한 빛깔의 나무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램프를 들고 있는 라푼젤이었다. 그녀는 훈련을 마치고 쉬고 있는 자신을 방해하기가 미안했는지 조심스레 엘사의 이름을 불렀다. “저기, 엘사. 안나가 돌아왔어. 네가 알고 싶어할 것 같아서…” 그 소리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엘사는 라푼젤에게 고맙다 인사를 건네고는 방을 나왔다. 촛불로 따뜻하게 밝혀져 있는 복도는 사람 한 명 없이 휑했다. 빛이 약해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 집에 익숙해진 그녀는 성큼성큼 걸어 복도 끝 계단을 내려갔다. 1층으로 내려가자 마자 보이는 거실 소파에 누군가 앉아 있었다. 주황빛 도는 갈색 머리를 본 엘사는 지체하지 않고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소리를 죽이지 않은 발소리 탓에 앉아있는 소녀도 .. 더보기 이전 1 ··· 43 44 45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