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렌델 빌라 사람들 아렌델 빌라는 평범하게 조용하고 시끄러운 사람들이 사는 작은 빌라다. 세워진지 좀 오래 된 편이라 아파트 단지들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혼자 오도카니 서 있는 그 빌라는 아는 사람들만 알고 찾는 사람들만 찾는 그런 곳이었다. 한적한 곳에 위치해 지나가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주변에서 흔하게 들려올 법한 자동차 굴러가는 소리도 듣기 힘들었다. 조용해서 좋기도 했지만 다르게 말하자면 지루한 곳이었다. 사실 모 영화에 나왔던 가상의 국가와 이름이 같아서 흉내낸 게 아니냐는 소릴 몇 번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빌라 거주자들은 하나같이 그 영화가 나오기도 전에 세워진 낡은 빌라라고 합의라도 한 것처럼 똑같은 대답을 돌려주었다. 무엇보다 영화처럼 스펙타클한 사건은 커녕 사건의 사도 찾아보기 힘든 장소였다. 방.. 더보기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46 다음